샤이니의 리더 온유는 2008년 데뷔 이후 감미로운 목소리와 따뜻한 음색으로 사랑받아왔다. 샤이니의 음악에서 부드러움을 담당하며 감성적인 곡들을 더욱 빛나게 만들어온 그는, 솔로 활동에서도 본인만의 색깔을 유지하며 차별화된 음악적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아이돌 출신 솔로 가수에게는 늘 따라붙는 고민이 있다. 바로 대중성과 음악성 사이에서의 균형이다. 온유가 샤이니라는 유명한 그룹의 멤버로서 쌓아온 인지도와 팬층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지만, 한편으로는 '대중이 기대하는 온유'와 '온유가 하고 싶은 음악'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쉽지 않은 문제다.
1. 대중성과 음악성 사이에서 고민했던 솔로 앨범들
온유는 2018년 첫 솔로 앨범 《VOICE》를 발매하며 솔로 가수로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 앨범은 대중적인 K팝보다는 감성적인 발라드 위주로 구성되었으며, 온유의 따뜻한 음색과 섬세한 감정을 강조한 작품이었다.
특히 타이틀곡 "Blue"는 서정적인 멜로디와 몽환적인 분위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대중적으로 크게 히트한 곡은 아니었지만, 음악성을 중시하는 팬들 사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2년 발매된 두 번째 미니앨범 《DICE》는 첫 앨범과는 조금 다른 접근 방식을 보였다. 타이틀곡 "DICE"는 경쾌한 멜로디와 팝적인 요소가 가미된 곡으로, 대중적인 접근성을 높인 시도였다.
2023년에는 정규 1집 《Circle》을 발매하며 더욱 깊이 있는 음악적 색깔을 보여주었다. 발라드와 팝, 재즈 등의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음악적인 스펙트럼을 넓혔고, 특히 수록곡 "Cough", "Anywhere" 등은 기존 온유의 음악보다 실험적인 요소가 가미되었다.
2. 대중성 vs. 음악성, 아이돌 출신 솔로 가수의 딜레마
아이돌 출신 가수가 솔로 활동을 할 때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대중적인 성공'과 '음악적 정체성' 사이에서 어떤 방향을 선택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온유는 감미로운 음색과 감성적인 창법이 강점이지만, 대중적인 히트곡을 만들기 위해서는 보다 강한 임팩트가 필요하다. 최근 K팝 시장에서는 퍼포먼스 중심의 음악이 강세를 보이며, 아이돌 출신 솔로 가수들도 화려한 안무와 강렬한 사운드가 가미된 음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온유는 그와는 다른 길을 걸어왔다. 화려한 퍼포먼스보다는 감성적인 음악과 보컬을 중심으로 한 곡들을 발표하며, 차별화된 솔로 아티스트로 자리 잡았다.
3. 온유가 나아가야 할 음악적 방향
온유가 앞으로 대중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잡기 위해 고려할 수 있는 방향은 다음과 같다.
- 발라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기: 기존의 발라드 스타일에 새로운 요소를 결합하여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재즈, 어쿠스틱 팝, 또는 네오소울과 같은 장르를 활용하여 더욱 세련된 사운드를 시도할 수 있다.
- 자작곡을 통해 온유만의 음악적 정체성 확립: 현재까지 온유는 주로 외부 작곡가들의 곡을 받아 부르는 형태로 활동해왔다. 하지만 온유가 직접 작사·작곡한 곡을 발표한다면, 그의 음악적 색깔을 더욱 확실히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 라이브 공연 및 콘서트 활성화: 온유는 라이브 실력이 뛰어난 가수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단독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라이브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한 활동을 늘려가는 것도 좋은 방향이 될 수 있다.
-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새로운 도전: 다양한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음악적 스타일을 탐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R&B, 재즈, 힙합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온유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더욱 확장할 수 있다.
결론: 온유, 대중성과 음악성 사이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다
온유는 아이돌 그룹의 멤버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독립적인 솔로 아티스트로서 음악적 색깔을 구축해가고 있다. 그는 대중적인 인기를 좇기보다는 본인의 음악성을 지키는 방향을 택하면서,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음악 시장에서 꾸준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변화와 도전도 필요하다. 발라드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고, 자작곡을 통해 본인의 감성을 직접 표현하며, 보다 적극적으로 팬들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온유는 이미 뛰어난 보컬 실력과 음악성을 갖춘 아티스트다. 앞으로 그가 어떤 방식으로 대중성과 음악성 사이의 균형을 맞춰나갈지, 그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